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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위한 비전 캠프(일터사역을 중심으로)

청소년을 위한 비전 캠프

- ‘성경적 직업관과 비전’을 활용한 청소년 훈련 -

 


 심재훈 사목

 

 

 

들어가면서
  한 교회에서 ‘크리스천 청소년의 비전’에 대한 강의를 마친 후에 한 고등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목사님께서는 설교 시간에 ‘비전은 크게 가져야 해’라는 말씀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아이는 커서 교사가 되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의문스러웠던 것은 교사가 되는 것이 과연 큰 비전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만약 그것이 작은 비전이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교회에서도 비전과 꿈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서 설교함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됩니다.
  청소년기에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이다가도 대학에 가면 경쟁력을 상실하는 한국의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손해지만, 교회적으로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교회가 성경적인 기준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는 심각한 문제를 나타나게 됩니다.

 

청소년 시기에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토기장이로, 의사로, 상담자로, 농부의 모습을 통해서 몸소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일하라고 명령하시면서 일할 수 있는 능력까지 주셨습니다.(창 1:28)
  일은 사람이 평생에 걸쳐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시합 당일에 운동화를 사지 않습니다. 건축하는 사람이 청사진이 없이 먼저 재료를 구입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술을 하는 의사가 사전에 전략 없이 환자를 수술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생을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택할 것이며,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크리스천의 자세입니다.
  크리스천 청소년의 비전은 단순히 어떤 대학을 진학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을 걸쳐서 완성해야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밑그림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나의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생활을 통해서 성경적인 기준을 세우고, 평생 직업을 설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왜 공부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목적이 분명해 집니다. 대학을 가는 기준이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에 따라서 선택하게 됩니다. 또한 진학을 해서도 세상의 풍조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의 사례들
  성경적인 비전과 직업관, 성경적인 직업선택의 기준, 청소년의 재물관 등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교회에서는 ‘나의 비전 나의 소명’이라는 주제로 수련회를 개최하였는데 평소의 2배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여하여 청소년들의 특별한 관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적성, 재능과 능력을 찾아보며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보고, 과연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인가? 그리고 비전을 찾아보면서 그것을 위하여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교회의 대안학교에서는 성경적인 직업관, 크리스천의 재물관, 직업선택 등을 주제를 가지고 매월 세상보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교회라는 또 하나의 우물에 갇혀서 하나님께서 주신 세계를 크고 넓게 바라보지 못할 것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몇해 전 여름에는 D도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의 특별한 수련회를 개최하였습니다. D지역의 성시화 운동본부에서는 7주년 기념행사로 전국적으로 열리는 청소년 행사들과는 차별화되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약 두 달 여의 준비를 거쳐서, 2박3일 동안 진행된 연합 수련회에서는 D도시와 인근지역의 청소년 약 420여명이 참가하여 ‘성경적 직업관과 직업선택, 비전’의 주제로 강의와 워크샵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성경적 기준을 배운 후에 실제 진로 탐방을 위하여 지역학교와 연계하여 학과 및 진로에 대한 상담을 가지면서 성공적인 진행을 하였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직장사역훈련 (비전캠프)
  먼저, <청소년 비전 아카데미>는 매주 토요학교 형식이나 학기 중에 교회나 단체에서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 프로그램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업과 비전, 돈, 문화에 대해서 성경적인 기준을 세우며, 교회와 학교와 학원과 가정에서 일치된 신앙의 모습을 가지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를 양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오직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입니다. 위의 D교회의 대안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 주간의 형식이 아니라, 1일 세미나 형식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전 캠프>는 수련회라는 특별한 헌신으로 준비된 곳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며 적용하려고 기획했습니다. 2박3일의 여름, 겨울 수련회를 기준으로 1박2일의 중간 수련회 형식이나 교회의 상황에 맞추어서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가지 주제 안에서, 놀이와 강의와 집회의 세 구성요소를 최대한 살려서 충분히 쉬고 은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5개의 TF(Task Force)를 중심으로 팀별 교제와 단합을 하게 합니다. 3번의 Workshop을 통해서 주요 강의를 진행하며, 3번의 SGM(Small Group Meeting)은 강의를 듣고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적용하게 하고 교사는 그 내용을 점검함으로서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하며, 수련회의 목적을 극대화 시킵니다. 또한 성경적인 비전은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할 때 쓰임 받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두 번의 Encounter 집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경험하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합니다. 위의 C교회와 D도시의 성시화 집회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자료를 참조바랍니다.)
 

<청소년 비전 아카데미 예시>

제 목

내 용

1성경적 직업관

(2시간)

일과 직업을 구분하여 배우고, 성경적 일의 의미와 목적과 학생이 왜 공부해야 하는 지를 배웁니다.

2성경적 직업선택의기준

(2시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을 구분하고 성경적인 직업 선택의 기준을 배웁니다.

3성경적 재물관

(2시간)

평생 영적인 전투를 벌여야할 돈을 정의하고 어떻게 벌고, 쓸 것인가를 배웁니다.

4크리스천청소년의 문화관

(2시간)

문화라는 이름으로 성경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사례들을 살펴보고, 성경적인 기준과 자세를 세웁니다.

5크리스천청소년의 비전

(3시간)

비전과 꿈과 야망을 구분하며, 비전사명선언서 작성을 통해 비전을 찾아갑니다.

 

진행방법
 청소년들의 집중도는 청년이나 성인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습니다. 또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잘 준비된 내용과 더불어 전체적인 진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청소년을 어떻게 변화하게 도울 것인가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참여하게 하고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는 청소년 프로그램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각 교회의 현실상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수련회나 세미나를 진행할 때는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청소년들을 리더로 임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만 진행할 경우는 산만하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해 볼 만합니다. 

가. 먼저 팀 편성과 팀 중심의 프로그램을 편성합니다.

팀을 나누어서 팀장과 돌쇠(도우미)를 정하게 하고 이들에게 강력한 임무와 역할을 부여합니다. 이들을 전체 진행의 동반자로서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준비하고 팀을 인도하게 합니다. 팀장은 전체적인 팀을 인도하게 합니다. 돌쇠는 팀의 활력소로 모든 심부름과 주변정리를 담당하게 합니다. 팀별 단합과 재미를 배가하고 집중을 위해서는 목표를 부여하며, 팀중심의 미션을 제시함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줍니다. 


나. 재미와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서 ‘스티커’를 사용합니다.

팀의 미션을 수행하거나, 착한 일, 모범을 보이는 일, 정답을 맞추는 팀, 설거지를 하는 팀 등에게 스티커를 지급하면 반응은 과히 폭발적입니다. 전지 크기의 종이에 팀별로 조명과 조구호, 자신의 비전, 직업 등을 적게 한 후, 일정 공간을 구별하여서 스티커를 붙이게 합니다. 전체 프로그램을 종료할 때에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팀을 간단한 선물(초코파이 등)을 주면 더욱 좋습니다. 필자가 진행한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100명 이상의 집회도 혼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 강의는 워크샵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일방적으로 준비한 내용을 전달의 방법은 청소년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강의의 주제를 찌르는 핵심적인 몇 가지의 질문을 제시하고 발표하게 하는 형식으로 팀장 중심으로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비록 핵심에 벗어나는 답변과 발표가 있을 수 있지만,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성경적인 Feedback을 해 주면서 스스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이고 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한 팀에게는 서로 박수를 보냄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라. 스스로 그려보고 써보게 합니다.

가능하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노트나 강의안을 마련해서 스스로 적게 하고 그려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전사명선언서를 쓰게 하고, 자신의 비전맵을 그려보게 합니다. 처음부터 작성하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이 작성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몇 가지의 예시를 제시해주고, 그 가운데 다른 친구들과 대조해 보면서 자신의 과제를 발견해 나갈 수 있습니다.

 

 

나오면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전날에 운동화를 사는 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최고의 선수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운동화를 사지는 않습니다. 미리 준비되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뛰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80~90년 이상을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이 섞여서 사는 곳이 사회입니다. 많은 왜곡된 세계관과 오염된 가치관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 영적인 일, 위의 것을 추구하는 삶’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끊임없이 괴롭히는 곳이 세상입니다. 주님은 이곳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누룩으로의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직 준비된 사람만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도와야 합니다.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입니다. 올바른 직업관과 비전을 가진 청소년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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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교육교회'에 기고한 글을 정리하여 올렸습니다.

 

 ⓒ chaplai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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