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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짧은 이야기

[WaW Talk]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리틀 포레스트”(작은 숲)를 보고

 

대부분이 자매들이라 어떤 영화가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는 뉴스가 기억이 나서 선택했습니다. (‘정령이란 단어가 어색했는데. 역시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하네요.)

 

 

무튼 마치 꿈꾸는 듯 사계절을 지내며, 군더더기가 없이 아름답고 잔잔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농사를 지으면서 살 수 있을까, 엄마가 자기 인생을 위해서 가출하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포일러의 우려 때문에 각설하고, 몇가지 나누려고 합니다.

 

1. 왜 돌아왔느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배가 고파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배틀처럼 요리하고, 먹방처럼 흡입하는 모습은 대리만족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노량진의 고시촌과 시간 알바로 지쳐서 제대로 밥 같은 밥을 먹지 못했던 주인공의 말에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 한편으로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마셔도 해결되지 않는 갈증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의 떡이요, 솟아나는 샘물이라고 말씀하시죠.(7, 8) ‘나의 배고픔과 갈증은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가질문을 해 봅니다.

 

2. 임용고시에 떨어진 방황하는 주인공에게 친구들이 질문합니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는 건 아냐’. 열심히 농사일을 배우며 무언가에 집중하면, 잊으면 되겠지 하는 주인공에게 친구들은 또 묻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는 건 아냐’. 스펙을 쌓고, 영어점수를 따서 취업과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방향을 알고 출발한 배는 항해한다고 하지만, 방향을 잃었을 때는 표류한다고 하지요. 멀쩡해 보이지만 바쁘게 살고 있지만 표류하는 인생들이 많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마르다에게 주님은 마리아는 답을 알고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10)

 

3. 주인공은 요리를 할 때 집을 떠난 엄마를 기억합니다.

(한국적인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때로는 원망도 하면서, 이해도 하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엄마를 집에서 기다립니다. ‘집과 엄마라는 모티브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언제든지 돌아갈 편안한 곳과 언제든지 나를 반겨주실 분.

- 가정의 고마움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지친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땡땡이 무늬 파자마를 입고, 후루루 쩝쩝 소리를 내며 먹어도 편한 곳이 가정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처음 있었던 번개에 모두들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다음에는 함께 합시다~

 

 

@CHAPLAI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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