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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짧은 이야기

[WaW Talk] 흔적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주님의 샬롬이 넘치기를 기도해요.

 

우연히 TV에서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를 봤습니다. 천만 관객으로 흥행했던 영화이죠. 가짜 왕을 세워 정치를 해야할 만큼 혼란의 시기가 한국의 사회와 너무 똑같았고, 사이다 같은 명대사에 공감하며, 좌고우면 하지 않는 판결에 큰 관심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백미는 왕이 가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잡으러 올 때입니다. 대신들은 칼과 창으로 광해의 용포를 벗기고 확인 합니다. 그런데 무례한 그들 앞에서 왕은 진짜로 밝혀집니다. 그 가슴에는 임진왜란 때 입은 화살의 상처가 선명하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해의 가슴에 박힌 큰 화살 자국은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인 상처의 흔적이었습니다. 살기 가득한 그 화살은 한 생명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운명을 위협할 만한 큰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흔적이 얼마 후에는 자신이 진짜임을 밝혀주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말할 힘조차 없고, 너무 아파서 신음조차 할 수 없고, 너무 수치스러워 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흔적이 되었습니다.

 

어렵지만 힘들지만 수치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우리를 주님께로 이끌어가는 소중한 흔적입니다. 바울은 잃게 고백합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갈 6:17)”

 

 

@CHAPLAI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