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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짧은 이야기

[WaW Story]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2:9-11, 현대인)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떠나가는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보다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멈췄다. 10 그 별을 보고 박사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11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에게 경배한 후 보물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단편소설이 있다.

오 헨리의 소설로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한 부부가 주인공이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 부부는 서로를 위하여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가난했던 아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을 위한 시계 줄을 사고, 남편은 아끼던 금시계를 팔아 아내를 위한 고급 머리빗을 사서 선물을 한다. 안타깝게도 부부는 값진 희생의 선물은 서로에게 당장 필요가 없는 모순적인 상황을 맞이하지만,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그래서 오 헨리는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께 보낸 선물만큼 이들의 선물이 값지다고 평가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의미가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동방박사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동방의 박사들이 마구간의 구유에 태어난 아기 예수에게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드린 것이 처음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다. 이 선물 하나하나에는 의미가 있는데, 황금은 불변하는 성질로 왕께 드리는 예물이었고, 유황은 아라비아 지방의 송진으로 성전 제사에 사용되었으며, 몰약은 시체를 염하는 방부제로 사용되었다. 이 선물들은, 예수는 왕이었지만 하나님과 사람의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제물로서 죽으려고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자기 아들을 땅에 보낸 아버지와 자기 몸을 죽기까지 내어 준 사랑의 예수, 그 자신이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교회의 어르신으로부터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자수를 놓아 만든 브로치였다. 우리 교회 은퇴하신 어르신들은 재주가 참 많다. 그림을 가르치시고, 서예를 지도해 주시기도 한다. 사진을 찍고, 소설가로 등단하시고, 봉사상을 받을 만큼 지역사회를 섬기기로 소문난 분들이다. 또 마음과 형편이 어렵고 회복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무료 쉼터를 10년 째 운영하고 계신다.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직원을 잘 돌봐 주셔서 회복되고 지금은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이 어르신들의 삶이야말로 의미 있는 이 시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기다려지는 때이다.

가장 위대한 선물은 자신을 선물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선물은 일순간의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겠지만, 절대 영원하지는 않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선물이라도 조금 후에는 싫증을 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가장 소중히 머리카락과 금시계를 내어 놓은 부부의 희생과, 많은 생명이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지셨던 예수의 사랑, 그리고 힘들고 곤고한 영혼들을 위하여 전 인생을 바쳐서 수고하는 어르신들의 사랑과 헌신이야 말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제는 진심어린 마음과 희생과 사랑과 헌신을 담은 을 나누자. 노력없이 큰 선물을 받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바이다 .

 

 

 

@Chaplai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