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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짧은 이야기

[WaW Story]연극 ‘행쇼_행복하십쇼’를 보고

 

연극 행쇼_행복하십쇼를 보고

 

모처럼 대학로에 가서 연극 한 편을 볼 기회가 있었다. 회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가진 시간이었다. 이혼 위기의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미래의 어느 날, 5년 동안 이혼하지 않으면 50억을 준다는 보험에 가입한다. 이들은 보험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 가면을 쓴 생활을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비록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연극은 행복이라는 가면을 쓴 한 가족이 행복한 가정을 흉내 내는 과정에서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아이러니를 선물한다.

 

영어 단어 Person(사람)Personality(인격, 성품)의 어원은 Persona(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사용하는 가면이나 탈)으로부터 왔다고 한다. 이는 사람은 철저히 자신의 실체를 숨기며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대는 상대의 겉모습을 보고 속고, 나의 겉모습으로 상대를 속이는 것에 익숙한지 모른다. 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 보다 많은 돈, 보다 유명한 명예를 위해서,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남을 속였는지 모른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영원한 행복이 아닌 세상의 행복을 흉내 내고 따라가고 있다.

 

옥중에 있는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많은 일군들에게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그리스도)에게 까지 자라가라’(4:15)고 편지한다. 여기서 자라가라는 원어의 의미는 닮아가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린 아이같이 되지 않고 세상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를 닮아 갈 때 장성한 그리스도인으로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인생은 무엇을 따라가며, 흉내내고 닮아가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진정한 행복이신 예수를 닮아가고 흉내 내면 진정한 행복이신 예수를 만나고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다. 하나님 나라의 행복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지금을 이곳에서 그 행복을 흉내 내며 닮아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을 행쇼, ‘진정한 행복을 닮아가는 쇼라고 부르고 싶다.

 

@ Chaplain-J